이 시간 깨달음을 주시옵소서
아버님!
지금 이때는
저희의 몸 마음이
온전히 아버님을 닮지 않으면
안 될 때인 것을 아오니,
저희가 영원한 아버님의 품에 안기어
아버님이 뜻을 이루시기 위해
억천만 인류를 사랑하셨던
그 심정을 상속받게 해주시고,
또 저희들이 그런 아버님의 심정을 지니고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될 때라는 것을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땅은
아버님이 수고하시고 피 흘리신 땅이요,
또 인간이 어려운 십자가의 길,
세계적인 골고다의 노정을 가던
땅인 것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
오늘날 저희가 어떠한 입장에 처해 있는가를
스스로 깨닫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이
30여 평생 수고하셨던 그 발자취를
저희가 따라가고 있음을 인정할진대,
저희가 살고 있는 환경이
어떠한 환경이며,
저희가 무엇을 바라고
소원해야 하는가 하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남은 십자가의 싸움이
저희의 목전에 당도하고 있는 이때,
저희 개체로써
이 모든 고통과 원한을 밀어낼 수 있는
자각된 심정을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아오니,
하늘이여,
이 시간 저희를 긍휼히 보시옵소서.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게
이끌어 주시옵고,
스스로 미급함을 느끼게
인도하여 주시옵시며,
스스로 불완전함을 탄식하며
아버지 앞에서 서러움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모든 것을 주관하여 주시옵길 부탁드리면서,
주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1957.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