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생노정에 대한 기도문
사랑하는 아버님, 하늘이 수욕을 당하는 부끄러움이 있을까 봐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싸워 나온 소자를 지켜 주신 아버지의 은사에 감사드립니다.
이 땅에 그 무엇이 좋다 하더라도 아버지께서 운행하시는 본연의 심정에 연결된 것 이상 귀한 기준이 없는 것을 아옵니다.
그 자리를 무한히 그리워해야 되겠습니다.
아버님의 그 참된 사랑에 접하는 사람은 세상만사를 다 버린다 해도 미련이 없는 자리에 있다는 것을 저희들응 알아야 되겠습니다.
제3의 생의 자유권한을 가질 수 있는 해방아로 출생할 그날을 오늘 이 지상세계에서 준비해야 되겠습니다. (1971.10.17)
사랑하는 아버지, 저희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헤서는 내 생명이 동화될 수 있는 인연을 갖추어 거기에 완전히 흡수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옵니다.
그래야 비로소 봄을 맞아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일생에서 어느 한때 봄을 맞이한 적이 있느냐고 물을 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는 불쌍한 영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32-36, 1970.06.14)
아버님, 아버지를 모시고 겸손히 경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은 영원한 저나라에서 아버지와 인연을 맺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이제 저희가 마음의 문을 열고 아버지의 심정을 느끼게 하여 주시옵고, 오늘 저희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당신의 음성을 들어서 잃어버렸던 자신의 몸을 찾을 수 있고, 아버지께서 나 하나를 찾기 위하여 내 배후에서 환난과 수고의 역사 과정을 거쳐온 것을 느껴 스스로 머리 숙일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4-280, 1958.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