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복귀섭리노정
1. 복귀섭리노정의 시대적 단계
이제 아담 이후 오늘에 이르는 전역사노정(全歷史路程)에 있어서의 시대적 단계에 대하여 개관(槪觀)해 보기로 하자.
타락인간(墮落人間)으로 하여금 ‘메시아를 위한 기대’를 세우게 하고, 그 기대 위에서 메시아를 맞게 함으로써 창조목적(創造目的)을 완성하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섭리는 일찍이 아담가정으로부터 시작되었었다. 그러나 가인이 아벨을 살해함으로써 그 섭리의 뜻은 좌절되었고, 그 후 10대를 지나 그 뜻은 다시 노아의 가정으로 옮겨졌던 것이다. 40일의 홍수(洪水)로써 악한 세대를 심판하셨던 것은, 노아가정을 중심하고 ‘메시아를 위한 가정적인 기대’를 세우게 하고 그 기대 위에 메시아를 보내심으로써 복귀섭리(復歸攝理)를 완수하시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노아의 차자(次子) 함의 타락행위로 인하여, 노아가정과 방주(方舟)를 찾아 세우기 위하여 세웠던 10대와 40일을 사탄에게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이것들을 다시 하늘편으로 탕감복귀하는 기간 즉 4백년이 지난 후에 뜻은 다시 아브라함에게 옮겨졌던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아브라함이 ‘메시아를 위한 가정적인 기대’를 뜻맞게 세웠더라면, 이 기대(基臺)를 중심하고 ‘메시아를 위한 민족적인 기대’를 이루어 가지고 그 터 위에서 메시아를 맞았을 것이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상징헌제(象徵獻祭)’에 실수함으로써 그 뜻은 또다시 좌절되고 말았다. 이에 메시아를 맞기 위한 믿음의 조상을 찾아 내려왔던 아담가정으로부터의 2천년 기간은 일단 사탄에게 내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노아의 입장과 다른 것은, 비록 아브라함이 ‘상징헌제’에는 실수하였지만 이삭 야곱의 3대에 걸쳐 연장하면서 ‘메시아를 위한 가정적인 기대’를 세움으로써, 이 기대를 중심하고 애급(埃及)에서 하나님의 선민(選民)을 번식하여 후일 ‘메시아를 위한 기대’를 민족적으로 넓힐 수 있었다는 사실에 있다.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보면, 아담으로부터 아브라함까지의 2천년 기간은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 한 사람을 찾아 세워 장차 복귀섭리(復歸攝理)를 시작할 수 있는 그 기대를 조성하는 기간이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복귀섭리의 역사가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상징헌제’ 실수로 인하여 아담으로부터 아브라함에 이르기까지의 2천년 기간을 사탄에게 내주었으므로, 이 기간을 다시 하늘편으로 탕감복귀(蕩減復歸)하는 기간이 있어야 할 것이니, 그 기간이 바로 아브라함으로부터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의 2천년 기간이다.
아브라함이 ‘상징헌제’에 실수하지 않았더라면 그 후손들에 의하여 세워졌을 ‘메시아를 위한 민족적인 기대’ 위에 메시아가 오셨을 것이므로, 그때에 복귀섭리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만일 유대민족이 예수님을 믿고 모시어서 그를 하나님 앞에 민족적인 산 제물로서 뜻맞게 세워 드렸더라면, 그때에도 그들이 세운 ‘메시아를 위한 민족적인 기대’ 위에서 오신 바 메시아를 중심하고 복귀섭리는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상징헌제’에 실수한 것과 같이,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리게 함으로써 그 민족적인 헌제(獻祭)에 실수하였기 때문에, 아브라함 이후 예수님까지의 2천년 기간은 또다시 사탄에게 내준 결과가 되고 말았다. 그러므로 사탄에게 내준 이 2천년 기간을 또다시 하늘편으로 탕감복귀(蕩減復歸)하는 2천년 기간이 필요하게 된 것이니, 이 기간이 바로 예수님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2천년 기간인 것이다. 이 기간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에 의한 복귀섭리로써 기독교 신도들이 ‘재림주님을 위한 세계적인 기대’를 세우지 않으면 아니 된다.
2. 복귀섭리노정의 시대 구분
(1) 말씀에 의한 섭리로 본 시대 구분
㉠ 아담으로부터 아브라함까지의 2천년 기간은, 인간이 아직 복귀섭리를 위한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받을 수 있는 탕감조건을 세우지 못한 시대였다. 그러므로 이 시대는 다만 타락인간이 헌제에 의한 탕감조건을 세움으로써 말씀에 의한 섭리를 하실 수 있는 다음 시대를 위한 기대(基臺)를 조성한 시대였기 때문에, 이 시대를 ‘말씀기대섭리시대(基臺攝理時代)’라고 한다.
㉡ 또 아브라함으로부터 예수님까지의 2천년 기간은, 구약(舊約)의 말씀에 의하여 인간의 심령(心靈)과 지능(知能)의 정도가 소생급(蘇生級)까지 성장한 시대였으므로, 이 시대를 ‘소생 구약시대(蘇生 舊約時代)’라고 한다.
㉢ 한편 예수님으로부터 재림기(再臨期)까지의 2천년 기간은, 신약(新約)의 말씀에 의하여 인간의 심령과 지능의 정도가 장성급(長成級)까지 성장하는 시대이므로, 이 시대를 ‘장성 신약시대(長成 新約時代)’라고 한다.
㉣ 예수님 재림 이후의 복귀섭리완성시대(復歸攝理完成時代)는, 복귀섭리의 완성을 위하여 주시는 성약(成約)의 말씀에 의하여 인간의 심령과 지능의 정도가 완성급(完成級)까지 성장하는 시대이므로, 이 시대를 ‘완성 성약시대(完成 成約時代)’라고 한다.
(2) 부활섭리로 본 시대 구분
㉠ 아담으로부터 아브라함까지의 2천년 기간은, 인간이 헌제(獻祭)로써 장차 부활섭리(復活攝理)를 하실 수 있는 구약시대(舊約時代)를 위한 기대를 조성한 시대였으므로, 이 시대를 ‘부활기대섭리시대(復活基臺 攝理時代)’라고 한다.
㉡ 아브라함으로부터 예수님까지의 2천년 기간은, 부활섭리의 시대적인 혜택과 구약의 말씀에 의하여 인간이 영형체급(靈形體級)까지 부활하는 시대였으므로, 이 시대를 ‘소생부활섭리시대(蘇生復活攝理時代)’라고 한다.
㉢ 예수님으로부터 그의 재림기까지의 2천년 기간은, 복귀섭리의 시대적인 혜택과 신약의 말씀에 의하여 인간이 생명체급(生命體級)까지 부활하는 시대이므로, 이 시대를 ‘장성부활섭리시대(長成復活攝理時代)’라고 한다.
㉣ 예수님 재림 이후의 복귀섭리완성시대(復歸攝理完成時代)는, 복귀섭리의 시대적인 혜택과 성약의 말씀에 의하여 인간이 생령체급(生靈體級)으로 완전 부활하는 시대이므로, 이 시대를 ‘완성부활섭리시대(完成 復活攝理時代)’라고 한다.
(3) 믿음의 기간을 탕감복귀하는 섭리로 본 시대 구분
㉠ 아담으로부터 아브라함까지의 2천년 기간은, 사탄에게 내주었던 이 기간을 아브라함 한 분을 찾아 세움으로써 하늘 것으로 탕감복귀할 수 있는 구약시대를 위한 기대를 조성한 시대였으므로, 이 시대를 ‘탕감복귀기대섭리시대(蕩減復歸基臺攝理時代)’라고 한다.
㉡ 아브라함으로부터 예수님까지의 2천년 기간은, 아브라함의 헌제 실수로 인하여 사탄에게 내주었던 아담으로부터의 2천년 기간을 이스라엘 민족을 중심하고 다시 하늘 것으로 탕감복귀하는 시대였으므로, 이 시대를 ‘탕감복귀섭리시대(蕩減復歸攝理時代)’라고 한다.
㉢ 예수님으로부터 그의 재림기(再臨期)까지의 2천년 기간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말미암아서 사탄에게 내주었던 구약시대의 2천년 기간을 기독교 신도들을 중심하고 하늘 것으로 재탕감복귀(再蕩減復歸)하는 시대이므로, 이 시대를 ‘탕감복귀섭리연장시대(蕩減復歸攝理延長時代)’라고 한다.
㉣ 예수님 재림 이후의 복귀섭리완성시대(復歸攝理完成時代)는, 사탄에게 내주었던 복귀섭리의 전노정을 하늘 것으로 완전히 탕감복귀하는 시대이므로, 이 시대를 ‘탕감복귀섭리완성시대(蕩減復歸攝理完成時代)’라고 하는 것이다.
(4) 메시아를 위한 기대의 범위로 본 시대 구분
㉠ 아담으로부터 아브라함까지의 2천년 기간은, 헌제(獻祭)에 의하여 아브라함가정 하나를 찾아 세움으로써 ‘메시아를 위한 가정적인 기대’를 조성한 시대였으므로, 이 시대를 ‘메시아를 위한 가정적(家庭的)인 기대섭리시대(基臺攝理時代)’라고 한다.
㉡ 아브라함으로부터 예수님까지의 2천년 기간은, 구약(舊約)의 말씀에 의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찾아 세움으로써 ‘메시아를 위한 민족적인 기대’를 조성하는 시대였으므로, 이 시대를 ‘메시아를 위한 민족적(民 族的)인 기대섭리시대(基臺攝理時代)’라고 한다.
㉢ 예수님으로부터 그의 재림기(再臨期)까지의 2천년 기간은, 신약(新約)의 말씀에 의하여 기독교 신도들을 세계적으로 찾아 세움으로써 ‘메시아를 위한 세계적인 기대’를 조성하는 시대이므로, 이 시대를 ‘메시아를 위한 세계적(世界的)인 기대섭리시대(基臺攝理時代)’라고 한다.
㉣ 예수님 재림 이후의 복귀섭리완성시대(復歸攝理完成時代)는, 성약(成約)의 말씀에 의하여 천주적인 섭리를 하심으로써 ‘메시아를 위한 천주적인 기대’를 완성해야 할 시대이므로, 이 시대를 ‘메시아를 위한 천주적(天宙的)인 기대섭리완성시대(基臺攝理完成時代)’라고 한다.
(5) 책임분담으로 본 시대 구분
㉠ 아담으로부터 아브라함까지의 2천년 기간은, 다음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책임분담섭리(責任分擔攝理)를 하시기 위한 기대를 조성한 시대였으므로, 이 시대를 ‘책임분담기대섭리시대(責任分擔基臺攝理時代)’라고 한다.
㉡ 아브라함으로부터 예수님까지의 2천년 기간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바 원리적인 책임을 지심으로써 친히 사탄을 굴복시키는 제1차의 책임을 담당하시고 선지자(先知者)들을 대하시어 소생적(蘇生的)인 복귀섭리를 해 나오신 시대였으므로, 이 시대를 ‘하나님의 책임분담섭리시대(責任分擔攝理時代)’라고 한다.
㉢ 예수님으로부터 그의 재림기(再臨期)까지의 2천년 기간은, 타락의 장본인인 아담과 해와의 사명을 대신 완성해야 되었던 예수님과 성신(聖神)이 사탄을 굴복시키는 제2차의 책임을 지시고 타락인간을 대하시어 장성적(長成的)인 복귀섭리를 해 나오신 시대이므로, 이 시대를 ‘예수와 성신의 책임분담섭리시대(責任分擔攝理時代)’라고 하는 것이다.
㉣ 예수님 재림 이후의 복귀섭리완성시대(復歸攝理完成時代)는, 인간이 본래 천사까지도 주관하게 되어 있는 창조원리(創造原理)에 입각하여 지상과 천상에 있는 성도들이 타락한 천사인 사탄을 굴복시키는 제3차의 책임을 지고 복귀섭리를 완성해야 하는 시대이므로, 이 시대를 ‘성도(聖徒)의 책임분담섭리시대(責任分擔攝理時代)’라고 한다.
(6) 섭리적 동시성으로 본 시대 구분
㉠ 아담으로부터 아브라함까지의 2천년 기간은, ‘메시아를 위한 기대’를 복귀하는 탕감조건들을 상징적으로 세워 나온 시대였으므로, 이 시대를 ‘상징적 동시성(象徵的 同時性)의 시대’라고 한다.
㉡ 아브라함으로부터 예수님까지의 2천년 기간은, ‘메시아를 위한 기대’를 복귀하는 탕감조건들을 형상적으로 세워 나온 시대였으므로, 이 시대를 ‘형상적 동시성(形象的 同時性)의 시대’라고 한다.
㉢ 예수님으로부터 그의 재림기까지의 2천년 기간은, ‘메시아를 위한 기대’를 복귀하는 탕감조건들을 실체적으로 세워 나온 시대이므로, 이 시대를 ‘실체적 동시성(實體的 同時性)의 시대’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