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간의 위격(位格)
①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한 목적
하나님께서 인간을 왜 만들었을까? 첫째는 하나님 자신이 부모의 입장에 서기 위함입니다. 부모는 영계에서도 무형입니다. 모형이 없습니다. 그래서 모양을 가진 인간의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모양을 가져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심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수직선은 한 점에 머무릅니다. 면적이 없습니다. 즉 영계에서는 번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수직 차원에서 그것을 횡적으로 전개하여 360도 구체(球體)가 되어야 많은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세 번째는 사랑의 상대권의 영원성을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상대되는 것은 아담과 해와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담과 해와가 상대의 위치에 섬과 동시에 그 자녀들도 상대의 위치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상대위치를 영속적으로 보존시키기 위해 인간을 창조했던 것입니다.
아담과 해와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그 자녀들은 하나님을 삼촌이라고 부를까요, 할아버지라고 부를까요?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상대란 평등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횡적으로 번식하여 그 사랑의 가치를 완성해야 합니다. 완성된 사랑의 가치는 하나입니다. 평등하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모양이 필요한 것입니다. 형태가 필요합니다. 부모로서의 모양이 필요합니다. 아담의 아버지와 같은 얼굴로 영적으로 그 형태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천국 국민의 생산지가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부부는 생산공장입니다. 생산공장이라면 대량생산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소량생산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대량생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산공장이 자동화되어 명확하게 대량생산하게 되면, 천국은 가득 차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자는 많은 아기를 낳게 되어 있습니다. (222-337, 1991.11.07)
② 인간은 영계와 육계의 매개체
본래 하나님의 창조과정을 생각해 보면, 하나님은 만물을 짓고 인간을 지은 것입니다. 하나님을 중심하고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람을 지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인간과 만물이 평형적인 입장에서 통일을 보기를 원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의 뜻입니다. 하나님이 있고, 이 피조세계가 있고 그 가운데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한 중간적 입장에 선 것이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은 영계와 육계를 접촉시킬 수 있는 매개체인 것입니다. (67-143, 1973.06.01)
③ 몸과 마음 그리고 영인체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피조세계는 축이 있습니다. 그 축(軸)도 두 축이 있습니다. 보이는 축과 보이지 않는 축, 이중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주체를 중심삼고 돌아가는데 그 주체 자신도 돌아갑니다. 몸과 마음이 주고받으면 돌게 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모든 존재물은 이와 같은 원칙에 의하여 존재합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타락한 인간세계에서 복귀의 길도 축을 고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축을 고쳐야 됩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몸의 중심이 무엇이냐? 마음입니다. 마음을 중심삼고 몸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몸은 마음을 중심삼고 도는 것입니다. 마음의 명령에 몸이 움직입니다. 마음이'동으로 가라!' 하면 동으로 가야 되고, '서로 가라!' 하면 서로 가야 됩니다. 몸을 제멋대로 할 수 없습니다. (136-13, 1985.12.20)
인간에게는 몸과 마음이 있고, 마음 위에 영이 있으며, 영 위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과 완전히 하나되어야만 완전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비록 작은 하나의 개체지만 전체의 역사를 대신한 존재요, 미래의 모든 인연을 대신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천주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4-267, 1958.08.03)
사람은 자기 생애의 인연을 찾아가는데 있어서 자기의 마음을 앞에 모시고 나가야 됩니다. 이것이 천륜입니다. 마음의 명령에 복종치 않는 자는 하늘이 때립니다. 지금까지 하늘은 역사노정에서 인간에게 양심대로 살되 물질적인 악의 조건에 걸리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인간의 양심은 천륜을 100퍼센트 닮았느냐? 그렇게 되어 있지 않고 수많은 장벽이 가로막혀 있습니다. 천국 관문 앞에 곡절의 문이 가로놓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심판의 관문입니다. 오늘날의 사조(思潮)는 공포와 불안과 혼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중심을 잡으려야 잡을 수 없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물질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사람을 지을 때 몸과 영인체로 지었는데, 영(靈)이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4-269, 1958.08.03)
④ 완전작동과 공명
공명(共鳴)이란 진동할 때 주파수가 같음을 말합니다.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있는 우리의 내적 사람과 지상천국에 살 수 있는 외적 사람이 사랑을 중심삼고 공명될 수 있어야 합니다. 공명할 때는 음파가 같아야 엮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돕니다. 도는 데는 그냥 도는 것이 아니라 핵을 중심삼고 도는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영인체와 육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어울리게 될 때는 영적 세포, 육적 세포가 완전히 작동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이 완전작동할 때는 천상천하, 지상천하가 다 보이는 것입니다. 완전 작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도 그렇잖습니까? 성능이 좋으면 100퍼센트 울려 퍼집니다. 마찬가지로 사랑의 힘으로 육신과 영인체가 일치되어 폭발할 수 있는 경지가 되면 천상세계, 지상세계, 하나님 할 것 없이 다 공명하게 되는 겁니다. (171-102, 1987.12.13)
인간을 보게 되면 마음과 몸, 이중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남자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습니다. 남자도 여자도 마음사람과 몸사람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 여자를 합하면 네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갈라놓으면 네 사람인데, 이게 어떻게 하나되느냐? 하나님은 왜 이렇게 네 사람으로 만들었느냐? 하나님의 참사랑을 중심삼고는 완전히 하나되는 것입니다. 참사랑으로 완전히 하나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는 영적 사람, 통일교회에서 말하는 영인체가 있고 육신이 있습니다. 영인체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영인체하고 육신이 언제 하나되느냐? 이게 문제입니다. 이것은 음차(音叉)와 마찬가지입니다. 음차의 하나를 울리면 다른 쪽도 진동수가 같게 공명되는 것과 같은 이치로 하나님 사랑의 작용이 우리의 마음에 오면 자동적으로 몸에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100퍼센트 공명시키게 할 수 있는 권내로 몰아넣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도 아니요, 능력도 아니요, 힘도 아니요, 오직 사랑입니다. 여러분의 눈이나 코 같은 육적 오관이 영적인 오관과 바라는 하나의 초점, 이상적 표준점이 뭐냐? 하나님의 힘도 아니고 지혜도 아닙니다. 사랑이 모든 것의 초점, 표준점입니다. (138-254, 198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