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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중심 삼은 저희들의 만남이 되게 하소서

사랑하는 아버님!
지나간 역사의 흐름은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기뻤사옵니다.

남이 알지 못하는 마음 가운데
하늘의 슬픔이 깃들어 있음을
생각하게 될 때마다
아버지를 대하는 저희는
늘 부족함을 깨닫게 되옵니다.

아버지!
저희를 만나게 된 이 인연은
저희들의 능력으로 만난 것이 아니오라,

아버님을 중심 삼고
수천만 대의 선조가 다리를 놓고
그 터전을 넓히고
넓힌 공적으로 말미암은 것이옵니다.

오늘 이렇게
만날 수 있는 한날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신 모든 은사를
저희들이 감사하게 느낄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인간끼리 만나서 헤어지는 자리에서는
비판이 가해지는 것이요,
분열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으되,
하늘을 중심 삼고 만나는 곳에서는
황공함과 감사함과 눈물만이 남아진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여기 모인 당신의 자녀들은
깊은 마음 가운데 하나님을
더더욱 동정하고
저희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미칠 듯이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 바치고
모든 것을 희생하더라도 감사할 수 있는,
하나님이 보시고 기뻐할 수 있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밖에 없는
당신의 그 사랑을 몽땅 넘겨 주면서
만민 앞에 자랑하고 싶은 아들을
얼마나 그리워하면서 찾으셨습니까?
또한 그런 딸을 당신은 얼마나 그리워했습니까?

이제 저희의 초조한 모습이
당신의 성상을 향하여
일보일보 전진하고 있사오니,

당신께서 어서 오라고
부르실 때를 기다리는
그러한 모습의 저희들이
되지 않고는 안 되겠사옵나이다.

고난이 오는 것을 피하고,
또 고난이 올까봐 염려하는
그런 아들딸들이
절대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수난의 역사가 있었다면 거기에는
인간끼리의 잘못이 있었을
것임이 틀림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은 배후에서 잘하시었지만
인간이 잘못하게 될 때,
하늘은 매양 서글퍼하고
서러워하지 않을 수 없는 자리에 선다는 것을
저희들은 확실히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인간이 서로서로 협조하고
서로서로 다짐하여
잘못하는 일로 말미암아
하늘이 찾아주려 하는 전체의
복을 뒤집어엎는 일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스스로 다짐할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면서,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1971.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