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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앞에 환희의 빛이 되고 싶사옵니다

아버님!
당신은 거룩한 분이옵니다.
불쌍해서는 안 될 분이옵니다.
당신은 창조주로서
권위와 영원한 영광의 상징이시온데
어찌하여 이토록 불쌍하게 되셨사옵니까?

당신께 어찌하여
패자의 쓴 잔을 홀로 마셔야 되는
억울한 사정이 남아졌사옵니까?

인류시조의 경거망동한 행동이
이렇듯 억천만세의 역사를 그르쳐 버렸사옵고
원한의 근원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이것은 단지 아담 해와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들의 후손인 저희들도
대대로 선조의 피를 이어온 타락의 후예로서
같은 타락된 후계자의 몸을 갖고 있으니,

그것을 생각할 때 치가 떨리는
분함을 느끼지 못하는 자는
하늘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침 햇빛,
그 찬란한 광명의 빛을 바라볼 때에는
아버지 앞에
환희의 빛이 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고 싶사옵니다.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사랑의 세계에는
강한 심정이 없이는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불효막심했던 선조들이 저끄러 놓은 모든 죄를
닦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땅 위에 인류가 아무리 많다 하여도
아버님의 상한 가슴을 부여안고
위로해 드릴 수 있는 하나의 아들이
어디에 있사오며,
하나의 딸이 어디에 있사옵니까?

당신을 모셔 놓고
천년사의 해원성사를 위하여
정성을 들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천천만대의 후손이 잘되라는
유언을 한 사람은 있었어도
하늘의 뜻이 이러하니
이렇게 살아야 된다고 권고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사옵나이다.

수많은 선조들이 죽음길에서
그 민족을 축복하는 유언들은 많이 했지만
그 모두가 사라져 갈 수밖에 없는 유언이었던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날 통일의 무리들은
그런 무리가 되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인류는 사라져 갈지라도
그 유언만은 남아져야만
위신이 세워질 것을 알고 있사옵나이다.

이러한 길이 인류가 거쳐가야 할 길이기에
지금까지 우리에게
그러한 길을 가야 할 마음을
심어 주신 것을 알고 있사옵나이다.

저희들은 아버지의 뜻 앞에
제물이 되겠사옵니다.
목적을 향한 아버지의 사정 앞에
최후의 승리를 각오하고
그 누구보다도 긍정적으로
그 길을 통과할 수 있는 무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하늘의 광명한 태양 빛을
대신할 수 있는 터전이 되고,

천년사의 한을 품고
그 빛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하나의 다리를 놓는 고임돌이 될지라도
그것을 행복으로 알고 나가는
통일의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1969.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