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몸으로 아버지와 화할 수 있게 하소서
저희의 됨됨이가
과연 아버지 앞에 드려질 수 있는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사옵고,
허락하신 아버지의 은사를
받을 수 있는 마음과 몸이 되어 있는지
저희들 스스로를 반성해 볼 때,
민망한 마음으로 머리숙이지 않을 수 없사오니,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아버지 앞에 감히 설 자가 누가 있사오며,
아버지 앞에 설 수 있노라고
자신할 자가 누가 있사옵니까?
가면 갈수록,
알면 알수록 살을 에이는 듯한 하늘의 슬픔을
느끼지 않을 자가 없을 줄 알고 있사옵니다.
감히 얼굴을 들 수 없고,
감히 몸 둘 바를 모르게 하는
황공한 아버지의 성상이 계시고,
아버지의 심정이 있사오며,
아버지의 수고의 흔적이 있다는 것을
아는 자가 없었사온데,
저희들이 그와 같은 사실을 알 수 있게
키워 주심을 감사하옵니다.
이것은 누구로 말미암은 것이었사옵니까?
저희들이 잘나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었사옵고,
저희가 갖출 바를 갖추어서
그렇게 된 것도 아니었사옵니다.
역사적으로 선을 흠모하던 수많은 선조들이
하늘과 맺은 인연이
저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저희들에게 미쳐져
그렇게 되었음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의 저희는
오늘의 저희만이 아닌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그 인연을 존중할 줄 알고
그 인연과 더불어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고,
그 인연을 배반하는 자가 되지 말게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저희의 마음이 어떠한 위치에 있습니까?
저희의 몸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고,
무엇에 의하여 움직이고 있고,
어디에 처하기를 바라는가
스스로 생각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고요한 가운데에서 아버님은 이 시간에도
생명의 가치를 느끼도록 재촉하고 계신다는 것을
저희들이 마음으로 느끼게 하여 주시옵고,
인간들이
자신의 생명만을 붙들고 허덕이는
비참사(悲慘事) 때문에
그를 바라보며 슬퍼하실
수밖에 없는 아버지이심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심정이나
마음의 세계를 지배하시는 아버지,
친히 오시어서
이 시간 저희들 전체를
본성적으로 지배하여 주시옵고,
본질적으로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본성의 사람, 본질의 사람,
선을 대하여 즐거워하며
선의 말씀에 화하는 사람이 되어,
마음으로 몸으로
아버지와 화할 수 있는 자리에 서게 하여 주시옵고,
저희에게 새로운 말씀을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잘난 사람이 어디 있고
못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심정을 통하여서는 하나인 것을 알고 있사오니,
하늘의 심정에 동하고 정할 수 있으며
화하고 응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의 영광만이
저희 전체의 생명 앞에 나타나시옵고,
아버지의 생명의 은사가
저희의 심중 깊이깊이 스며들게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마음과 심정을 움직여 주시어서,
영원한 생애노정을 개척하고
복귀의 한을 풀려는 새로운 각오와 결심이
저희의 심중으로부터 폭발되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머리숙인 억조창생 위에도
생명의 권한을 허락해 주시옵고,
천상에 있는 수많은 당신의 아들딸들도 저희와 화합하여
승리적인 영광의 한 터전을 세우는 데
협조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올 때,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