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저희 곁에 계시는 아버지의 실존을 체득하게 하소서
저희들은 아버지를
관념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아버지를 실체의 존재로서,
생활하는 모든 면에
절대적인 주체로 모셔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는
먼 상대의 세계에 계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희의 마음 가운데 계시고
저희의 몸을 에워싸고 계셨사옵니다.
저희 주위에 공기가 있으되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것처럼.
아버지께서 저희들의 생애 전체를
덮고 계시는 데도 알지 못했다는 것을
저희들이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둘러싸고 있는 그 힘을 받을 때에는
무한한 힘이 거기에 동하는 것이요,
그 힘을 흡수하게 될 때에는
영원한 힘으로써
저희들에게 새로운 충격과
새로운 자극을 주심을 아옵니다.
이렇듯 언제나 가까이 계셔서
생명을 일으켜 주시고
저희들을 충만케 해주시는 아버지의 실존을
체득할 줄 아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아버지의 자녀로 성장하고,
그런 자리에서 아버지와 더불어
생애노정을 의논할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귀한 사람인가를
저희들이 깨달아야 되겠사옵니다.
이 땅 위의 수많은 사람들이
천운을 바라고
일신의 여명을 바라고 있으나,
그들은 상대적인 어떤 거리를
두고 바라고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그들과는 달리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생애의 모든 권한도
생명의 중심되시는
아버지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기 위해서는 아버지께서
저희들의 일체를 주관하심으로써
저희들의 생명의 원동력이 되고
모든 감정의 기원이 되시어야 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넓고 깊고 높고 귀하고
무한한 가치의 주체이신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자녀가 얼마나 귀하고
그 가치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저희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그 기준을 천만 번 혹은 억만 번
증명해 나아가게 될 때
천주를 주관할 수 있고
하늘의 모든 내용을
흡수할 수 있는 자체적인
권한이 성립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