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저희들은 미처 몰랐나이다
아버지!
저희들이 믿을 분은 당신밖에 없사옵고,
의지할 분도 당신밖에 없사옵니다.
사연을 터놓고 인연을 맺을 분도
당신밖에 없음을 알았습니다.
인간과 인연을 맺다 보면,
그것은 절망의 대상이 될 뿐이요,
신앙인으로서의 노정을 걸어 나오다 보면
마음에 화살을 꽂고 마는 것이
인간의 빈번한 역사적인 사실임을
많이 보았고, 많이 당했고, 많이 느꼈습니다.
배가 고픈 것이 슬픔이 아니옵고,
환경에 몰려 억울한 자리에 선 것이 슬픔이 아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어버리는 것,
그 이상의 슬픔이 없는 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아버지가 계시는 자리는
아무리 없는 자리일지라도 무한히 있는 자리요,
아버지가 계시는 자리는
지옥의 중심일지라도 천국으로 화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희들이 죽으나 사나 있어야 할 곳은
아버님이 계신 곳밖에 없는 것을 아옵니다.
아버님 밑에서 저희의 행복이 있는 것이요,
아버님 밑에서 저희의 소망이 있는 것이요,
아버님 밑에서 저희의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을 생각할 때에,
이와 같이 저희들의 모든 승리의 요인이 되고,
행복의 요인이 되며,
결정적 가치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분이
우리 아버님이라는 사실을
미처, 미처, 미처 몰랐나이다.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데 있어서
외적인 무엇을 추구하기 전에
내 마음 깊은 가운데에
이미 가치 있는 내용을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이 있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행복의 기원이
어떠한 피안의 대상적인 세계에 있는 줄 알았더니
저희 마음속 깊은 데에 이미 그 뿌리가 연결되어 있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이제 아버지께서
통일교단을 통하여
새로이 부활된 생명의 총아로서
아버지 품에 안길 수 있는 아들딸의 모습을 고대한다 할진대,
저희 자신은 그런 자리에 서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러하오니
겸손히 뜻을 대해 온유의 화신체가 되어
당신의 동정을 살 수 있는
귀여운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