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북마크
    아직 북마크가 없습니다.

성별의 역사를 허락하소서

아버지가 아니면
저희를 위로해 줄 수도 없사옵고,
당신의 영광을
저희에게 허락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저희들,

혹시 저희의 마음이 죄악에 사무쳐
자신을 주장하는 일은 없사옵니까?

자신을 중심 삼고 움직인 것이
천륜을 배반한 행동이
되었던 역사적인 사실을
저희들 알고 있사오니,

모든 아버지 앞에 내놓고
성별의 은사를 받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리하여 먼저
저희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으로,
저희의 몸이 아버지의 몸으로 발현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움직이는 심정이
저희의 심정을 대신하고,
아버지께서 요구하는 욕망이
저희의 욕망을 대신하고,

원하시는 뜻을 위해 싸우시는 그 마음속에도
오늘날 저희의 싸움의 마음이
함께하게 허락하여 주시어서,

백전불굴의 정신으로 오직
아버지의 뜻 하나만을 받들어 섬길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저희의 삶은
속된 것이었사옵고,
그릇된 죄악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사오니,

이제는 저희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절대적인 가치를
찾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하나의 중심을 통하여
그 가치를 나타내고자 하시는 그 뜻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그 뜻 앞에
저희의 마음이 화동할 수 있는
상대기준을 이루어,

하늘의 영광을 그 자체에서
노래할 수 있는 즐거움을
지닐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오며,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1957.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