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들은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당신께서 가라시는 길이
제아무리 험하다 할지라도
저희들은
따라나선 걸음을 놓치지 않을 것을 맹세하나이다.
이 길에서 당하는 핍박이
아무리 죽음이 엇갈리는 것이라 할지라도,
저희들은
이미 생축의 제물이 되겠다고 바친 몸들이오니
고이고이 제물로서 사라지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당신께서는 이 사망의 세계 가운데에
당신의 품에 인연될 수 있는 생명의 터전이 세워지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저희들이 기필코
그 생명의 터전을 세우고야 말겠습니다.
아버님!
저희들은 아버님을 그리워하옵나이다.
무진장 그리워하옵니다.
아버지와 더불어 길이길이 살고 싶사옵고,
아버지와 더불어 의논하고,
아버지의 분부의 말씀을 받들면서 살고 싶사옵니다.
이것이 저희들의 소원이옵니다.
인류가 타락한 그날부터 저희의 존재는
어느 한 날도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겨 본 일이 없이 살아왔사옵니다.
인류는 지금까지 한의 고비고비에서
하루하루 처참한 눈물의 역사를 엮어온 것을
저희가 알고 있사오니,
이러한 역사를 다시 찾아
소망의 기준을 복귀하려는 심정을 지니고
저희를 찾아오는 아버님을 붙들고
동고동락할 수 있는 참다운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이 자리를 불꽃 같은 눈으로 살피시사
사망과 죄악의 쓴 뿌리가
저희 마음 깊은 곳에 남아질 수 없게 하시옵소서.
불꽃 같은 눈으로 살피시사
저희들이 오늘 이 시간 모든 죄악의 뿌리를 뽑고
아버지 앞에 귀일(歸一)되게 하여 주시옵고,
겸손히 엎드렸사오니 운행하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니다.
수많은 민족을 대신하여
이 민족이 사랑을 받아야만 되겠사옵고,
수많은 종족을 위하여
아버지께서 주신 사명을 저희가 다해야 되겠사옵니다.
맡겨 주신 책임을 하는 가운데
최후의 싸움에서 남아지는 용사가 되어
승리의 개가를 아버지 앞에 불러드리고
최후의 영광의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무리가 되어야 하겠사오니,
아버지께서 직접 동행하시어
주관하시옵고 분부하시옵고 통솔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